Fall] Week 3

오전 수업이 하나 취소되어서 왠지 여유가 넘치는 마음에 저번 주를 정리해본다.

October 13, 2016

언니를 꼬셔서 룰루랄라 또 콘서트에 갔다.

그 전에 언니가 LA의 마지막 날에 먹고 가겠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러 동네 샌드위치가게로 왔다. 자몽 탄산수를 마셨는데 포카리스웨트+사이다였다!

아보카도랑 오랜지 드레싱이랑 치킨이랑 등등이 들어가는 맛있는 맛이었다 >_< 이 이후로 약간 샌드위치 중독자가 되어서 자꾸 샌드위치가 먹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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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나와서 빨리 저녁을 먹어버려서 여유롭게 버스를 타고 콘서트장인 The Wiltern으로 가려고 했는데 아무 예고도 설명도 없이 갑자기 경찰들이 길을 막아섰고 꽤 오래 있다가 총을 든 사람들을 가득 실은 차랑 길고 무섭게 생긴 차들이 지나갔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우린 괜히 오바마 탓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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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서 대기시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줄을 서게 만들더라. 해가 지니깐 갑자기 추워져서 니트 위에 점퍼를 입은 나도 덜덜 떨고 가죽자켓을 입은 언니도 덜덜 떨었다.

안에 들어가고 나서도 우리를 한참 기다리게 만들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치만 오프닝을 한 3명의 가수가 다 엄청난 실력자들이어서 나쁘지 않은 기다림이었다. 단지 좀 어이가 없을 뿐. 오른쪽 사진에 난 사탕을 미리 다 먹어버려서 손으로 만들어 보았다 ㅎ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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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Alessia Cara가 나왔는데 너무 쪼꼬맣고 너무나도 십대여서 기절할뻔 했는데 역시 프로는 프로더라. 노래는 당연히 너무너무 시원하게 잘했고 사이사이에도 말을 술술술술 너무 잘하더라. 밴드도 좋았고 무대설치도 마음에 들었던 좋은 공연.

위층에서 앉아서 봤는데도 대기가 길었어서 피곤하고 배고팠기에 근처 한인타운에서 순두부를 사먹고 방으로 돌아갔다. 언니가 있었어서 음악도 더 즐길 수 있었고 소소하게 웃겼고 밥도 챙겨먹을 수 있었다. 역시 콘서트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October 14, 2016

일요일엔 대체로 아무 일정이 없다. 그래서 이 날은 작정하고 자다가 오후 4시에 깨버렸다 ㅎㄷㅎ

고기뷔페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온갖 고기는 물론 반찬들도 팍팍 먹었다. 살기가 힘들 정도로 엄청 먹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October 15, 2016

고대에서 작년에 교환학생 온 언니를 사귀고있는 친구 루이스가 언니랑 하고 싶은데 못하는걸 우리랑 하고 싶다고 Knott’s Scary Farm에 같이 갔다가 Orange County 구경시켜주겠다고 했다.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해서 갑작스러운 1박2일 여행을 했다.

너무 착하다. 고속도로를 타고도 한시간 좀 넘는 정도 거리에 있는 집에서 차를 끌고 우리를 데리러 와줬다. 덥고 좁고 음악이 너무 크고 승차감이 별로였지만 친구랑 친구가 데려온 동네친구가 서로 욕하고 투닥거리는게 재밌어서 그래도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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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향음식 Cuban 음식을 먹자고해서 중간에 식당에 들렀다. 크림소다 맛과 비슷한 이런 소다를 추천받아서 하나씩 마시고 우린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기에 엔파나다를 두조각씩 먹었다. 루이스는 어미새처럼 고기를 발라줘서 우릴 먹여주고 자꾸 챙겨줬다. 너무 착해 진짜. 먹을거 챙겨주는 사람은 착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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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네 가족은 복잡하다. 우린 걔를 거의 키워준 삼춘네 집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집엔 이런 멍멍이들이 두마리 있었다. 아무나 따르는 너무너무 순한(몽총한) 강아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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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영화 한편 보고 강아지들이랑 놀다가 루이스네 동네 친구 한명이 더 오길 기다렸다가 드디어 넛츠스케리팜에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비명소리가 너무 들려서 후덜후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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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랑 친구들은 우리 놀리느라고 신이났다. 한국인 여자는 분명 귀신들이 괴롭힐 거라고 우리 때문에 자기들은 안전하다고 그러고들 있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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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장 무서웠던 입구. 곳곳에 숨어있던 분장한 배우들이 나타나서 놀래키고 다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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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를 연속으로 2번 돌았다. 이런 불빛 디테일은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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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를 좀 타자고 하고 이동하는 와중에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목이 없는 사람이 말을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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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돌돌돌돌 가는 어트랙션에 줄을 섰는데 사진이 총체적 난국이다. 난 오른쪽의 손가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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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무서운 것이 있을거랬는데 이렇게 타는 중간에 셀카를 찍을 정도로 무서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약간의 쉬는 시간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다음 좀 본격적으로 놀아보자고 어깨가 매달려서 타는 롤러코스터에 줄을 섰다. 셀카를 찍을 때만 방긋 웃는 우리를 발견하고 한번 돌아다닐 때의 일반적인 표정 그대로 사진을 찍어보자고 하고 찍은 셀카가 오른쪽이다. 무서운 것은 물론이고 놀이기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언니들은 이 놀이공원은 설상가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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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고 좀 칭얼댔더니 이런 데로 인도해줘서 왠지 터키다리를 시켜서 모두의 도움을 받으면서 힘들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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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인기원탑이었던 메이즈를 한번 더 돌고 이렇게 예쁘게 등불로 장식되어있는 곳에 마지막 어트랙션을 타러 갔다.

분장한 애들이랑 셀카를 찍고싶었지만 놀라지 않는 우리들에게 현조해주지 않는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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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우리가 이 몇 초의 스릴을 위해 얼만큼 기다려야할지 알지 못했다.

루이스가 이런 참신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때도 알지 못했다.

결국 피로와 갈증과 지루함과 어색함과 마지막엔 루이스네 친구들 렌달과 나다니엘이랑 친해져서 어이없는 재밌음을 느끼면서 2시간을 기다리고 부메랑을 타고 새벽 2시에 클로징타임에 맞춰 루이스네 집으로 향했다.

 

October 16, 2016

전날 밤 언니들이 너무 갑자기 내가 기절해 버려서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난 피곤했지만 9시에 깨서 룰루랄라 씻고 집안에 돌아다니려다가 멍멍이들한테 들켜서 걔네들이 마구 짖는 바람에 온 집안 사람들을 다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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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천사같은 루이스네 삼촌이 차를 태워다주셔서 가게들과 예쁜 해변이 있는 Huntington Beach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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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자마자 너무나도 깨끗하고 쾌적한 바닷가의 모습에 반해버렸다. 아이코닉한 야자수와 파란하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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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쇼핑거리를 구경했다. 야자수의 머리까지 다 나오기위해 내 얼굴이 희생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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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중간에 이런 라이브 음악도 듣고 앉아서 쉬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너무 좋아보였다. 캘리포니아에 꽤 오래 있었지만 난 아직 캘리 라이프를 로맨틱하게 본다.

간단한 쇼핑을 하고 본격적으로 바닷가에 놀러 나갔다. 아이팟 사진 vs. 아이폰 사진

아이팟 사진 vs. 아이폰 사진2

실루엣 사진을 노렸지만 해가 너무 쨍해서 얼굴이 다 보이게 찍혔다.

기본적으로 점프샷

기본적으로 점프샷2 (언니들이 내 개구리 다리를 보고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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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넘어로 가서 피어도 나오게 사진을 찍자고 이동하는데 배바지 때문인지 매우 레트로한 사진이 찍혔다.

사실 배바지 때문에 영원히 레트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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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사진

아이폰 사진 (아이팟도 꽤 괜찮지 않은가? 나의 착각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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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천국같은 사진이 찍혔다. 천국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 그림같은 구름과 맑은 하늘과 물, 그리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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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셀카를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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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좋아하는 필름 필터로도 사진을 찍어보았다. 언니가 담은 천국의 모습엔 날아가는 갈메기가 은근하게 오른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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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음악을 들으면서 루이스가 차를 끌고 우리를 데리러 오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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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기한 필터로 이런 사진도 찍었다.

다시 루이스네 집에 와서 강아지들이랑 놀았는데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애들이 왠지 슬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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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바라보는 멍청이 마틸다!

고속도로에 차가 빠질 때까지 루이스네 방에서 딩굴거리고 유튜브보고 VR체험도 해봤다.

마음이 너무너무 예쁜 루이스 덕분에 주말에 소소한 일탈을 즐길 수 있었다. 이젠 시험공부를 슬슬 시작해야하는데 공부는 어떻게 하는 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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